Monologue

[스크랩] 사람, 그 눈물 겨운 존재...

liaison 2004. 10. 23. 21:57

 


어쩌자는 것인가



 


어느 날
느닷없이 들이닥친 비보(悲報)처럼






속수무책으로 건조한 가슴에도
사랑은 꽃씨처럼 날아들고






사람들은 저마다
저대로의 사랑에 빠지고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외롭게 하는지 잘 알면서도



 



사람은 또 스스로 일어나
형벌(刑罰)같은 외로움의 강으로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 들어간다




 



그림 : 박항률

시 : 송해월 - 사람, 그 눈물겨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