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그림자.
인생의 행로는 동에서 서로 간다.
아이는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걷는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그림자가 아이를 앞서간다.
그건 그의 미래이며, 많은 약속과 위협들로 가득 찬,
크게 열려있으면서 동시에 찌그러진 동굴로서,
아이는 소위 '열망'에 복종하면서 그림자를 향해 나아간다.
정오에 태양은 정점에 서게 되고, 그림자는 어른의 발 아래 완전히 가려진다.
완성된 인간은 다급해진 그 순간에 몰두한다.
미래는 그를 유혹하지도, 걱정시키지도 못한다.
과거도 아직 그의 발걸음을 무겁게 할 정도는 아니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지난 세월에 대해 향수를 느끼지도 안는다.
그는 현재를, 동시대인이고 친구이고 형제인 바로 그 현재를 신뢰한다
그러나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면서, 성숙한 인간의 그림자가 태어나고
그의 등뒤로 자란다.
그즈음부터 그는 자신이 사랑했고 잃어버린 모든 이의 그림자가
자신의 그림자에 더해지면서 차츰 무거워지는 기억의 무게를 두 발에 매달고 간다.
그는 점점 더디게 전진하며, 과거가 커갈수록 그 자신은 작아진다.
그림자가 너무 무거워져서 가던 길을 뭠춰야 하는 그런 날이 오면,
그때 그는 사라져 버린다.
그는 그 자체로 산 자들에게 가차없이 넘겨지는 또 다른 그림자가 된다.
- Michel Tournier
현재는 과거의 잔상이고
미래는 현재의 굴절이다
과거에 지배당할 필요는 없지만
과거를 부정하진 마라
그속에 당신의 삶이 녹아있다.
과거를 쉽게 배신하는 자는
미래의 자신에게 쉽게 버려진다
지금 권태로운가?
반복을 줄여라
행동을 단순화하고 머릿속을 쉬게 하지마라
내가 던져놓은 무감각한 미룸, 그리고 나태들이
삶을 빈정대게 한다
치열할 때 치열하고 부드러울 땐 한 없이
부드러운 그런 삶을 늘 희망하고
만남은 내 재산이며, 자신과 약한 존재에 끊임없이
겸허해야 한다.
오만은 내 모든 건강한 사고에 언제든
끼어 들수 있는 습한 곰팡이다.
내게 오늘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드리며....
.....봉이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