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2009년 7월 5일
liaison
2009. 7. 6. 07:19
승희가 찍어준 내 옆 모습.
내가 스스로 볼 수는 없는 내 모습...
그래서 조금은 낯선 시선
내가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사십오년.. 참 완고하게도 버텨왔구나.
그런데..
내 모습을 보고 있는 난 왜 이렇게 눈물이 흐를까.
내가 가지고 있고, 보여줄 수 있는 빛은 무엇일까.
내가 스스로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희망과 꿈은 무엇인가?
교회에서 듣던 절친한 친구의 야심찬 더 나은 사람다움과
영성의 구도를 위한 강의에도 난 내 마음의
백의 일도 쪼개어 주며 미소질 수 없었다.
참 좋아하는 주제였고, 시간이었지만,
내겐, 스스로 정리해야할 큰 업과 짐이 희미한 탈출구조차
너무 강하고, 무심하게, 커다란 무게로 눌러 두고 있다.
사람에겐 죽음보다 더 무서운 시간의 도래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손을 흔들 그 시간은 어떤 색의 안개속에서 도착할까?
옥 빛 맑은 물위에서 섬세하게 흔들리는 조각배처럼
기억의 회한을 출렁이며
슬프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