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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봉합엽서. Poem by, 이정하

Opinion

by liaison 2003. 7. 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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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리라 믿습니다.늘 하는 말이지만

이곳에 없는건 당신뿐입니다.모든것이 다

제자리에 있는데 다만 당신만이 제곁에 없습니다

비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이면 창가에 앉아

칼국수나 먹으면 좋겠다 라고 한 그대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나요. 당신만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고이는 내 헤픈 마음을



오후 늦게부터 햇빛이 비치긱 시작했습니다만

궂은 우리 사랑엔 언제 먹구름이 걷힐까요

길을 걷다 무심히 쳐다본 하늘엔

노을이 걸려 있었습니다. 나는 까닭 모르게

한숨이 났습니다. 보고싶다 보고싶다라는 말도

저처럼 핏빛 붉은 빛이겠지요

탈래도 더 탈것없는 가슴

쓸래도 더 쓸수 없는 내 마음의 여백은

당신이 알아서 헤아려 주십시오

안녕이란 말조차 나는 가슴저려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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