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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텔라 아트와즈 광고 소개

The taste of others

by liaison 2004. 3. 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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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보게되는 수많은 티비 광고 중에서 유독 인상 깊은 광고가 있습니다.
맥주 stella artois의 광고 캠페인 시리즈도 그 중 하나 입니다.
언제나 여느 에픽 무비 못지않은 영상과 이야기, 그리고 그 특유의 독특한 위트.
그 매력으로 시청 후 사람들 사이에서 늘 회자 되는
멋진 광고 시리즈를 줄줄 탄생시킵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가 이 광고를 녹화 하지 못했던것을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나서, 블로그 만든김에 이런것에 활용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 곳에 하나를 소개해봅니다.

2002년도 3월 부터 방영되다가 지금은 새것으로 교체된 Ivan Zacharias 작, The Good Doctor
편입니다.
이 시리즈는 전혀 자막 없이 불어로만 진행됩니다.
그 점이 더 기가 막힌것이 고급스러운 영화를 보는 느낌을 한층 더 강하게 해주면서
더군다나 친절한 영어 자막이나 더빙이 없어도 너무나 이야기가 쉽게 이해가 된다는 것이지요.
광고 제작팀의 비상한 아이디어와 그 내공이 탄복할 만 합니다.




프랑스의 어느 지방인 듯한 공간의 한 벌판에 창백해진 여성이 쓰러져 신음하면서 시작됩니다.
순박하고 성실한 외양의 한 사나이 -_- 가 그녀에게 달려가 유심히 살펴보다가
삼삼 오오 몰려든 주변인들에게 뭐라고 외칩니다. (불어로)
 




그의 말을 듣자 마자 사람들이 혼비백산해서 도망갑니다.
다음 시퀀스를 통해서 시청자 들은 아마도 흑사병이 창궐한 동네의 직업정신 투철한
의사인가 보다. 라고 대략적인 배경과 주인공의 설정을 짐작해 보게 됩니다.
그는 시체와 별반차이없는 환자들이 떼로 누워있는 공간에서 다정하게
그들을 보살펴 줍니다.



 
이 공간의 뒷쪽 기둥에 신부님 한분이 그의 선행을 지긋이 살펴보고 있음이
잠시 보여지고, 외부의 소란스러움에 의사는 밖으로 나가봅니다.

 


밖엔 또 한명의 환자가 쓰러져있고 이 환자를 보고 우왕좌왕 하던 동네사람들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는 지시를 하고는, 의사는 쓰러진 환자를 영차 짊어지고
외로운 치료를 계속 합니다.





대략 하루 일정을 마치고 노곤해진 몸으로 그 말도 안되게 착한 의사는
동네 선술집에 들러봅니다. 이때 펍에서 한 잔 하고 있던 동네 사람들중
누군가가 선동을 합니다. 들리는 발음으론 '일레 꽁떼미네!' 인데 영어 contaminated
를 미루어 짐작하면 오염. 전염된 상태라고 냉정하게 외치는 것 같습니다.
총까지 겨누는 위기의 사태!.





'허거덩.' 하면서 아연실색하는 섭섭한 의사의 모습입니다.
오독카니 서서 어쩔줄 모르고 있는 그의 곁에.
번쩍 하는 사이 신속하게 나타난 신부님.
그를 꼬옥 끌어안고 '일레 빠. 꽁떼미네.' 라고 준엄하게 선언합니다.
빠. 가 부정문에 쓰이는 것이니 아마도 '그는 전염되지 않았네!' 라는 뜻이겠지요.





술집 주인에게 신부는 '스탤라 아트와즈'를 한 파인트 주문합니다.
사진 업로드의 한계 떄문에 생략했지만. 이부분에서 스탤라 아트와즈라는
상표를 듣는 순간. '아니 그 귀하디 귀한것을~?' 이라는 느낌이 여실하게
술집 내의 군중들이 화들짝 놀라며 술렁 거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맥주를 받아든 의사는 허겁지겁 목을 축이고 오바하는 신부님은 바로
의사가 입에 댄 잔의 맥주를 뒤따라 마십니다.
이 장면에서 숙연하게 감동할지 아니면 고귀한 행동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도록 정당화된 상황에서 마음껏 '술'을 마시는 신부님의 대단함에
낄낄낄 웃을 지는 시청자 맘이지요.




신부님의 '도발'에 좌중의 군중은 술렁 거리다가
나도 마실래. 하면서 그 스텔라 아트와주 잔을 갈구하며 이리 저리
돌려 마셔봅니다.
모두 모두 용감하고 신성합니다. ^-^;;
군중들은 이떄 모두 '일레 빠 꽁떼미네'를 무슨 주문 외우듯 모두 모두 외칩니다.





마지막 반전.
잠시 의사를 카메라가 잡는데
의사가 나지막하게 쿨럭. 쿨럭.하면서 마른 기침을 합니다.
갑자기 얼어붙는 동네 사람들.
애타게 한 모금씩이라도 마셔댔던 저 동네 분들의 표정을 봐주세요.
경악. 절망. 의구심.. 그러나 귀여운 표정들.-_-;


이 광고를 볼때마다 좀 정신 이상인 사람처럼
신나게 모르는 불어로 '일레 빠 꽁뗴미네'를 외쳐대곤 했답니다.
너무나 통쾌하고 영리한 유머.
아름다운 영상.
기가막힌 연기 실력들.-대체 배우 같지도 않은. 실감나게 어리숙하고 귀여운 한명 한명의
캐릭터들..

정말 기억에 남는 명광고 입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것은
며칠 뒤 저 들은 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실은 착한 의사가 빼앗긴 자신의 스텔라 아트와즈를 되찾고 싶어서
기침을 하는 시늉을 한 것이 아닐까요?
그건 한번 더 숨겨진 반전인 셈인데.....




피에스 :
ttp://www.stellaartois.co.uk/swf/mainMovie.html 에서 
전 시리즈를 동영상으로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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