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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till Life

Episode

by liaison 2021. 8. 2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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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영화중 가장 가슴에 울림이 컷던 영화이고 감독의 너무 어렵지 않은 미장센과 화면의 색감과, 조명, 심리적 변화 등의 영화적 재미가 좋았던 작품.

존 메이(에디 마산분)는 런던 케닝턴 구청 소속 22년차 공무원이다. 그의 일은 고독사하거나 무연고자의 죽음을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일을 해왔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외로운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오래된 지인들을 찾아내어 장례에 참석시키는 일을 해 온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외로운 존재에 대해 충실하고 진지하다. 또한 잊혀진 의뢰인의 유품을 참고하며 아무도 듣지도 않는 추도문을 망자의 젊은 날들을 기억하고 유추하며 작성하고 신부님께 낭독시킨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로 출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며 혼자 살던 그의 고독감 역시 영화는 독특한 톤으로 잘 표현한다. 어느날 존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서 살던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되고 우연히도 같은 날 상사로 부터 치욕스러운 정리해고를 통보 받은 존은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인 ‘빌리 스토크’를 위해, 병가를 내어가면서 지방까지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좇아본다.  알코올중독자로 외로이 생을 마감했지만 포클랜드 전투에 참여하는등 개인 나름의 역사적인 생애를 살았던 빌리 스토크의 인생을 통해 자신을 투영하기도 한다.. 그의 가족들을 추적하던 존 메이는 자신의 단조롭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만남과 마주한다.  에디 마산의 깊고 묵직한 연기가 큰 즐거움이기도 한 이 영화...
지인들도 꼭 한 번 감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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