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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의 기초 이론

Modern conveniences

by liaison 2004. 3.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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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영문이름을 쓰시는 스탠리 님의 엠엠에서 카피해온 좋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스탠리 님!! ^^


1. 촬영의 기본!  노출


  일반적으로 흔히 카메라를 자동 카메라와 수동 카메라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이때 구분은 초점의 자동, 수동 여부와는 관계 없이 셔터속도조리개 값을 사용자의 임의대로 조절하여 촬영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된다.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구식 카메라라도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면 자동 카메라로 분류되는게 일반적이며 반대로 최첨단 시스템에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을 탑재했더라도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수동 카메라라고 생각하는게 더 맞다고 보는게 편할것이다.

  여기서 조리개란 렌즈속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하는 장치이고 셔터속도란 말그대로 카메라의 셔터막이 열렸다 닫히는 속도 그 자체이다.

  조리개 값이 작을수록 구멍을 크게 여는 것이며 값이 클수록 구멍을 작게 조이는 것이다. 보통 f1.4 ~ f32 정도에서 조절하며 렌즈에 따라 더 크게 더 작게 조절 할 수 있기도 하다. 셔터속도의 값는 초단위로 나타내며 클수록 오랜시간 셔터를 열게 된다. 보통 30초~1/8000 초 안에서 결정되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몇백분의 일초 이상의 매우 빠른속도로 찍게된다.  

  조리개를 많이 열어 구멍을 크게 했다면 빛을 받아들이는 양도 많을 것이고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많으므로 셔터를 여닫는 시간을 짧게해도 필름이 충분한 빛을 받아 들일수 있게 된다. 반대로 조리개를 조여서 구멍을 작게 했다면 빛을 받아 들이는 양이 적어질 것이고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적으므로 셔터를 오래 열어서 필름이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필름 위에 화면을 만들기 위해 필요로 하는 빛의 양을 '노출' 이라고 하며 바로 이 노출이 셔터속도와 조리개의 통해 조절 된다. 즉 이 두가지 요소가 사진 촬영의 최고 관건이며 셔터속도와 조리개의 개념만 확실히 이해한다면 수동 카메라 사용의 절반 이상은 마스터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개념 만큼은 확실히 이해 될 때 까지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보고 실습해보자.


디지털 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필름 대신 CCD 라는 센서를 사용한다. (CMOS 라는 센서를 쓰는 기종도 있다.) 기본적으로 필름과 거의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며 받아들인 영상을 카메라에 탑재된 프로세서가 처리하여 메모리카드에 데이터로 저장한다. 이하 강좌 내용에서는 필름을 기준으로 설명하므로 디카 사용자는 필름 대신 CCD 가 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실제로 셔터막 자체가 존재하질 않고 CCD 에 전기적 신호를 흘려보냈다 끊었다 하면서 그 역할을 대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기계식 셔터막을 사용하더라도 SLR 방식이 아니라면 렌즈로 들어오는 영상을 뷰파인더로 보내주는 미러(거울)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카메라에서 셔터막과 미러가 움직이면서 발생된 충격과 진동으로 인해 느껴지던 찰칵! 하는 셔터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몇몇 기종은 찍는 기분을 내기 위해 스피커에서 녹음된 소리가 대신 나와주기는 한다.) 하지만 셔터막과 미러가 없이 전기적으로 모든걸 처리하는 카메라라도 노출에 대한 개념은 완전 동일하므로 특별히 신경쓸 필요는 없다.  






2. 실습 준비


  1장에서 조리개와 셔터속도가 뭐하는 놈들인지 알아보았다. 이제 그럼 그 조리개 값과 셔터속도를 직접 입력하여 사진을 찍어보자. 본인의 카메라를 살펴보자 수동모드를 지원한다면 보통 아래의 4가지 모드를 변경할수 있는 다이얼이나 버튼,  또는 메뉴가 존재한다.

촬영 모드

M 모드
  매뉴얼 모드를 칭하는 말로 완전 수동 모드이다. 위에서 열심히 설명한 셔터속도와 조리개 값을 직접 사용자가 입력해서 찍어야 한다.

A 모드
  조리개 우선모드를 말한다. 사용자가 조리개 값을 정하면 카메라는 그에 맞춰 자동으로 셔터속도를 결정한다. 메이커에 따라 Av 모드로 칭하기도 한다.

S 모드
  셔터속도 우선모드를 말한다. 사용자가 셔터속도를 정하면 카메라는 그에 맞춰 자동으로 조리개 값을 결정한다. 메이커에 따라 Tv 모드로 칭하기도 한다.

P 모드
  프로그램 모드를 칭하는 말로 완전자동 모드이다. 환경에 맞춰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리개값과 셔터속도를 모두 자동으로 셋팅하고 사용자는 그저 촛점을 맞추고 셔터만 누르면 되지만 사용자의 의도를 표현하기는 힘들다.



모드 활용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나? 알겠다. 크게 인심 써서 활용법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우선 M모드가 진정한 수동모드이다. M모드에서 직접 사용자가 각각의 값을 입력해 적정노출을 맞춰가며 사진을 찍을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은 왕초보. 아직 M 모드의 활용은 조금 힘든 과제일 것 이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즘 대부분의 수동카메라 에서는 A모드와 S모드라는 반자동 모드를 지원한다. 3장에서 살펴볼 각각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에 효과에 대해서 학습할때는 이 반자동 모드들 활용하면 무척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조리개 값 변화에 따른 설명을 따라해 볼때는 카메라를 A모드로 맞춰두자. 그러면 당신이 조리개 값을 입력하면 카메라는 자동으로 셔터속도를 잡아주니 사진을 망칠 걱정이 없다. 반대로 셔터속도에 대해 공부할 때는 S모드로 맞추자. 역시 당신이 공부해 볼 셔터속도를 입력하면 카메라는 자동으로 적절한 조리개 값을 맞춰준다. 이 얼마나 편한 세상이란 말인가. 이렇게 A, S모드를 충분히 활용해서 사진을 계속 찍다보면 각각의 상황에 어떤 노출치가 적당한지 경험적으로 감이 오게되며 그때부터는 M모드에도 쉽게 적응하게 된다.

   단 여기서 주의 할 점은 실내에서는 테스트 해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아무리 형광등 몇개씩 켜 밝은 공간이래도 태양이 있는 야외와는 천지차이이다. 의외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 해저물어가는 저녁야외가 오히려 전등을 켠 당신의 환한 방보다 광량이 풍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 조명장비라도 갖추지 않는한 조리개를 최대로 열고도 매우 느린 셔터속도로만 찍어야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는게 바로 당신의 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조리개 값과 셔터속도를 적용해보는건 큰 무리가 있다.


    자. 몇페이지 되지도 않는 이 강좌, 프린팅 해서 야외로 나가자. 공원도 좋고 학교도 좋다. 간만에 광합성 해보는거다!!!



디지털 에서는...
  
    2장의 내용은 디카와 필카 구분없이 동일하다. 디카라고 해서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당신의 디카가 수동모드를 지원한다면 말이다.  일부 기종에서는 모드변경하는 버튼이 별도로 없고 LCD 를 보며 카메라 메뉴를 뒤져서 셋팅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카메라 설명서를 잘 살펴보자.



3.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기본 개념


본 3장에서의 내용은 읽지만 말고 반드시 진짜 되는지 몇번씩 따라해보길 바란다.




적정 노출


조리개 값을 작게 해서 조리개를 열수록 더 빠른 셔터스피드로 찍어줘야 적정한 노출로 찍힌다.

조리개 값을 크게 해서 조리개를 조일수록 더 느린 셔터스피드로 찍어줘야 적정한 노출로 찍힌다.

더 빠른 셔터스피드로 찍을수록 조리개를 열어줘야 적정한 노출로 찍힌다.

더 느린 셔터스피드로 찍을수록 조리개를 조여줘야 적정한 노출로 찍힌다.



  조리개 f2.8 에서 1/20초의 셔터속도로 찍어야 적절한 밝기의 사진이 찍히는 상황이라면 조리개 f4.0 에서 1/10초의 셔터속도로 찍어도 사진의 밝기는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비유를 하자면 구멍이 큰 호스로 물을 채우면 훨씬 빨리 물이 채워지고 구멍이 작은 호스로 물을 채우면 좀더 오래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움직이는 물체의 묘사, 손떨림 방지


셔터스피드를 고속으로 놓고 찍을 수록 움직이는 물체도 선명한 정지영상으로 찍힌다.

셔터스피드를 저속으로 놓고 찍을 수록 움직이는 물체는 흐르는 영상으로 찍힌다.

셔터스피드를 고속으로 놓고 찍을 수록 손떨림에 둔감해진다.

셔터스피드를 저속으로 놓고 찍을 수록 손떨림에 민감해진다.



  셔터를 열고 있는 동안 빛을 받아들이는 것 인데 셔터를 느리게 하여 찍었다고 생각해보자. 그 동안 피사체가 움직였다면 움직인 만큼 그대로 다 필름에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흔들린 것처럼 움직임이 찍혀 흐린 사진이 된다. 아주 느린 속도에서라면 미세한 손떨림까지도 필름에 담겨 흔들린 사진이 되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선명히 찍기위해서는 그만큼 빠른 셔터속도로 찍어야 하는 것 이다. 반대로 밤의 자동차 질주로 인한 라이트 흔적등 이동한 흔적이나 움직임의 표현을 위해 고의적으로 셔터속도를 느리게 하여 촬영 할 수도 있다.


  삼각대 없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으려면 어느정도 빠른 셔터속도가 필요하며 이 속도는 보통 렌즈의 화각과 비례한다.


  50mm 렌즈라면  1/50-1/60초 이상에서 찍는것이 안전하며 망원으로 갈수록 손떨림에 민감하므로 흔들리지 않기 위한 셔터속도도 그만큼 올라가서 85-105mm에서는 1/100-1/125초 정도, 210mm에서는 대략 1/250초, 500mm 렌즈에서는 1/500초가 안전한 속도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부분은 매우 유용하면서도 중요하나 의외로 잘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 쉬운 개념이므로 반드시 숙지하자.

(개인적 경험에서는 1/15 초 정도가 손떨림의 한계선이라고 본다.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겠지만 필자는 1/15 초에서는 절반 정도의 확률로 건지고 그 이하의 셔터속도에서의 촬영은 대부분 흔들린 사진밖에 얻지 못했다. 술 담배를 끊자.)

  일부 손떨림 방지 기능을 채용한 디지털 카메라, 또는 손떨림 방지 렌즈를 장착한 모든 카메라에서는 느린 셔터스피드에서도 흔들린 사진이 나오지 않도록 보조해 주는 기능이 있기도 하다.
  



배경의 묘사


조리개를 열수록 심도가 얕아져 초점 맞는 범위가 줄어들고 배경이 흐려진다.

조리개를 조일수록 심도가 깊어져 초점 맞는 범위가 넓어지고 배경이 선명해진다.

같은 조리개 값라도 망원에서 찍을 수록 심도가 얕아져 초점 맞는 범위가 줄어들고 배경이 흐려진다.

같은 조리개 값라도 광각에서 찍을 수록 심도가 깊어져져 초점 맞는 범위가 넓어지고 배경이 션명해진다.



  조리개를 열면 열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진다. 심도가 얕아지면 흔히 아웃포커싱 이라고 불리우는 기법으로 촬영되며 초점맞은 범위가 적어지고 초점을 맞은 부분외에는 점점 흐려진다. 흔히 인물사진에서 배경을 뿌옇게 날려버리고 인물을 부각시키는데 많이 사용하며 인물을 강조하기 쉽다. 조리개를 조이면 조일수록 피사계 심도는 깊어져 전체적으로 선명한 사진이 된다. 흔히 풍경을 찍을때 쓴다. 조리개를 열어 얕은 심도로 촬영하면 인물을 부각 시키기 쉽고 아름다운 사진을 얻기 편하나 사진 구성이 단조로워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남용하지는 말자.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렌즈가 지원하는 조리개 최대개방에서 최소 두 단계(스톱 이라는 용어를 쓴다.) 정도는 조여 주는것이 화질도 좋다.

  여담인데 관광객이 촬영을 부탁했을때 멋진 인물사진 찍는답시고 웅장한 배경 다 뭉개면 살인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정말?)        




디지털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필름대신 CCD 라는것이 그 역할을 대신 한다고 위에서 설명한바 있다. 헌데 이 CCD 라는 센서가 카메라 성능. 그리고 가격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 그래서 35mm 필름 한컷과 동일한 사이즈의 센서를 탑재한 기종은 매우 드물고 그런 기종은 천만원을 호가한다. 보통의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CCD 센서들은 35mm 일반필름 한컷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이때문에 실제 렌즈로 들어온 영상이 크롭되어 장착된 렌즈의 화각을 전부 활용하지 못한다. 예를들어 1.6 배의 크롭배율을 지닌 캐논 DSLR 카메라 EOS-10D 의 경우 50mm 렌즈 장착시 실제 찍히는 화각은 80mm 가 된다.(하지만 심도는 50mm 그대로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DSLR 카메라는 같은 렌즈를 마운트해도 필름 카메라에 장착했을 경우보다 망원 쪽에서는 이득을 볼수 있으나 광각에서는 손해를 많이 보게 된다. 이때문에 사용자들은 필름과 동일한 크기의 센서를 장착한 1:1 크롭배율의 카메라를 선망하지만 그런 기종들은 몇종류 되지 않고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침만 흘리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여하튼 DSLR 카메라의 경우 기존 필름 SLR 카메라에 비교해 크롭배율이 존재한다는것을 제외하면 나머진 대부분동일하다.

  
총각들이여! 만약 필름과 동일한 사이즈의 초대형 CCD 를 탑재한 카메라를 쓰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돈을 모으자. 아니면 혼수품으로 라도 어떻게 잘 쌰바쌰바 해 보길 바란다. 둘다 실패하고 장가 간다면 그 꿈은 영원히 접는것이 평화로운 가정을 유지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주위 어른들이 말씀하셨다.

  노처녀들이여! 시집 가고 싶어 안달났다면 부지런히 돈을 모으자. 그리고 사진을 좋아하는 남자에게 접근해 혼수로 1Ds급 카메라 한대 챙겨갈테니 나머진 다 책임지라고 말해보자. 어쩌면 오랜 숙원이었던 당신의 꿈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밑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DSLR  카메라에서 조차 이런 실정인데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는 어떨까?

  보급형 디카의 경우 CCD 크기는 필름과 비교할 사이즈가 못된다. 까놓고 말하면 정말 손톱만하다. 그보다 작은것도 많다. 그리하여 애초부터 렌즈를 작은 CCD 에 맞게 설계, 제작한다. 덕분에 심도 표현 부분에서는 매우 제한적이며 노이즈가 많고 이미지의 질이 SLR 급에 비해 좀 떨어진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자유로운 아웃포커싱은 꿈 깨자. 접사촬영이나 초망원에서 비슷하게 흉내만 낼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조리개 값과 셔터속도의 상관관계는 일반 필름 카메라와 동일하며 사진촬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 두가지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4. ISO (감도)


  위에서 조리개와 셔터속도 조절로 인한 노출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보았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위의 두가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노출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한가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ISO 라는 존재. 흔히 감도 라고 표현한다.

  이 감도는 바로 필름이 얼마나 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가를 내타내는 값이며 기본은 100 이다. 필름에 따라 50. 100. 160. 200. 400. 800. 1600 등등 다양한 감도의 필름이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보면 된다. 기본이 100 이므로 특별히 감도에 대해서 논하지 않았을때는 감도가 100 이라고 생각하자.

감도가 100 일때 f1.4 에서 1/90 초가 적정 노출이 되는 상황이라면  감도가 400 일때 f1.4에서  1/350 초의 훨씬 빠른 속도로 적정 노출이 된다. 아까와 같은 비유를 하자면 호스로 물을 채울때 필름의 감도는 욕조의 크기가 되는것이다. 같은 굵기의 호스로 채워도 욕조가 작을수록 금방 채우듯 감도가 높으면 더 빠른 셔터속도로 찍게 된다.

  즉 감도가 높을수록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빛이 적은 상황에서도 더 빠른 셔터속도로, 또는 조리개를 좀더 조이고 촬영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감도가 높은 필름일 수록 가격은 매우 비싸지고 사진의 품질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흔히 입자가 거칠다고 말하며 세밀하고 부드러운 표현력 측면에서 좀 부족하곤 하다. ISO 가 높은 필름중에서도 ISO 100 고급필름에 버금가는 (싸구려 100 짜리 필름 보다는 좋은)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도 있긴 있으나 그 값이 일반 필름에 비해 매우 비싸고 또한 주변에서 흔히 구하기는 힘들다. 전문 쇼핑몰 등에서 주문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실내. 술집 등등 빛이 부족하여 조리개를 아무리 열어도 삼각대 없이는 촬영이 불가능한 셔터속도가 나오는 조건에서나 또는 조리개를 많이 열면 촬영은 가능하지만 조리개를 많이 조여 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고싶은 경우 고감도 필름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 이다.

(낮은 ISO 필름을 넣고 카메라에서는 높은 ISO 라고 셋팅하여 촬영하는 '증감 촬영' 이란 방법도 존재하나 증감촬영 한 필름을 처리해주는 현상소가 매우 드물고 있다해도 제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찍은 필름에 비해 사진의 질은 많이 떨어지게 된다.)




디지털에서는...

  찍는 즉시 결과물을 확인 할 수 있는 점, 찍은 사진의 빠른 삭제와 복사등이 가능 한 점, 그리고 필름값, 현상비 등이 들어가지 않는 점 등 필름 카메라에 비해 디지털 카메라가 가지는 편리함과 장점은 많다. 하지만 역시 디카의 최강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자유로운 ISO 선택 기능을 말하고 싶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을 넣지 않는 대신 카메라 자체에서 감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카메라 기종에 따라 선택의 폭은 다르지만 보통 50~1600 사이에서 감도선택이 가능하다. 필름 카메라는 ISO 100 짜리 필름을 넣으면 그 필름을 다 소모하거나 중간에 필름을 감아서 빼내야지만 다른 감도의 필름을 넣고 촬영할수 있으며 다시 다른 감도로 찍으려면 그런 과정을 또 반복해야만 한다. 하지만 디카의 경우에는 한컷 찍고 감도 바꿔 몇컷 찍고 다시 감도 바꿔 몇컷 찍는것이 가능하여 다양한 상황속에서 유용히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CCD 센서의 한계상 ISO를 높일 수록 사진에 노이즈가 더욱 많아지게 되며 CCD 크기가 작은 보급형 디카의 경우 그 노이즈의 정도가 DSLR 에 비해 상당히 심하다. 보급형 디카 사용시  높은 감도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하자.





   여기까지 조리개, 셔터속도, ISO 이 세가지에 대한 개념을 확실 이해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다 배운것이다. 수동카메라, 별로 어렵지 않다. 그저 적당한 ISO 에서 상황과 목적에 맞는 셔터속도, 조리개 값을 입력하고 초점을 잡은 뒤 셔터를 누르면 되는 것 이다. 이제 앞으로는 위에서 배운 개념을 기계에 다양하게 적용시키는 방법에 대한 것만 남았을 뿐이다.


  혹시 아직까지 확실히 개념이 잡히지 않았다면 3장. 4장을 반복해서 읽고 실습해 보자. 특히 디카 사용자라면 각각의 셔터와 조리개 변경에 따른 사진의 변화를 바로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글로 읽으면 난해해 보일지라도 나온대로 한번씩 시도해보고 그 결과물을 확인한다면 정말 몇분이면 이해하게 될 것 있다.



  






5. 측광모드와 기타 기능


측광 모드

매트릭스 측광(Matrix metering) - 다분할 측광

  P,A,S 모드에서는 카메라가 완전 자동으로, 혹은 사용자가 지정한 셔터속도나 조리개 값에 맞춰 적정한 노출을 잡아준다고 위에서 설명하였다. 이때 노출을 맞추기 위해 화면에 분포된 빛의 형태들을 산정하고 분석하는 것을 측광이라고 하며 최근 대부분의 카메라들이 탑재하고 있는 측광방식이 바로 다분할 측광이다.

  화면을 여러부분으로 분할하여 각각의 부분을 모두 측광하고 카메라 프로세서에 내장된 다른 자료들과 비교하여 가장 적합한 노출치를 골라낸다. 최근의 다분활 측광 시스템은 무척 발전하여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노출을 보여주며 특히 풍경사진 등에서 매우 유용하다.


중앙 중점식 측광 (Center-weighted average metering)


  전체에 걸쳐 측정하긴 하지만 주로 중심부에 중점을 둬서 측정 한다. 구형 카메라에서 많이 채용했던 방식이다.  스팟 측광 기능이 없는 카메라에서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스팟 측광(Spot metering)


  화면의 극히 일부분만을 측광하는 방식. 역광처럼 주변과 피사체의 광량이 심하게 다를 경우나 특정 피사체에만 노출을 주고 다른 부분은 무시해도 좋은 경우 등에 사용된다. 까다롭지만 잘 활용하면 특수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 측광법이다.  주로 인물 촬영때 모델의 얼굴에 맞는 정확한 노출 값과 피부톤을 얻기 위해 많이 쓰이곤 한다.


기타 기능


노출 보정 다이얼 (The compensation dial)

  P,A,S 모드에서는 카메라가 완전 자동으로, 혹은 사용자가 지정한 셔터속도나 조리개 값에 맞춰 적정한 노출 값(EV)을  잡아준다. 사용자가 원치 않아도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노출로 무조건 지정되는 된다는 것이다. 이럴때 일부러 노출을 조금 부족하거나(노출 언더) 많도록 (노출 오버) 조정하는 기능이다.

  카메라가 판단한 적정노출을 기준으로  노출 보정 값을 +/- 로 조절하며 보통 쨍한 풍경사진을 위해 살짝 언더를, 뽀샤시한 인물사진을 위해 살짝 오버를 노리곤 한다.

  이때 A 모드(Av)에서는 노출보정시 카메라 스스로 셔터속도를 변경시켜 노출보정을 수행하며 S 모드(Tv)에서는 조리개값을, P 모드에서는 조리개값과 셔터속도를 모두 변경하여 노출보정을 수행한다.


브라케팅(Bracketing)

  브라케팅이란 자동으로 노출값으로 바꿔가며 여러장을 촬영하는 기능으로써 노을이나 역광등 노출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로 사용한다. 브라케팅으로 촬영하면 여러가지 노출값으로 여러번 촬영하게 되므로 그중에 노출이 잘 맞은 사진 한장의 노출 정보를 참고해두면 추후 비슷한 상황일때 적절한 노출값을 써먹을수 있다.  

AF 측거점 변경

  뷰파인더를 보면 스크린에 표시가 되는 카메라도 있고 그렇지 못한 카메라도 있으나 초점이 맞는 포인트 라는것이 있다. 카메라마다 그 포인트의 수는 가지각색이고 일부 카메라에서는 초점이 맞으면 효과음이 나며 포인트에 빨간불이 들어오기도 한다. 보통 사용자들은 화면의 가운데에 주로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조금 쓰다보면 다양한 구도로 찍어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되고 그럼 화면의 중심부외에 다른곳에 초점을 맞추고 싶을때가 있다. 이때 가운데에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살짝 변경해서 찍는 방법이 일반적이나 그게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는 바로 AF 측거점 변경 기능을 사용한다. 카메라는 움직직이지 않은채 초점이 맞는 포인트 위치만 바꿔 화면의 구석에도 초점을 맞추는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디지털 에서는...

5장에서는 특별히 디지털 카메라라고 다른 부분은 없다.
다만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일부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자신의 카메라 기능을 잘 살펴보자.  






6. 참고 단어



노출 : 필름 위에 화면을 만들기 위해 필요로 하는 빛의 양

셔터막 : 필름에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하는 막.

셔터버튼 : 셔터를 동작시키는 버튼. 즉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AF 카메라에선 반누름으로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셔터 속도 : 셔터막이 움직여 필름을 빛에 노출시키는 시간. 쉽게 말해 사진이 찍히는 속도.

조리개 : 구멍의 크기를 조절 하여 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하는 장치.


단렌즈 : 화각조절이 불가능한 렌즈 (줌이 안되는 렌즈)

줌렌즈 : 화각조절이 가능한 렌즈 (줌 되는 렌즈)

표준렌즈 : 50mm 의 초점거리를 지닌 렌즈

광각렌즈 : 50mm 이하의 초점거리를 지닌 넓게 보는 렌즈

망원렌즈 : 50mm 이상의 초점거리를 지닌 땡겨주는 렌즈

초망원렌즈 : 300mm 이상의 초점거리를 지닌 땡겨주는 렌즈

마크로 렌즈 : 피사체에 더욱 근접하여 촬영할 수 있는 렌즈.

표준줌렌즈 : 대략 24 ~ 135mm 정도 이내의 광각에서 준망원까지를 포함한 일반적인 줌렌즈

ex) 24-105 / 28-80 / 24-85 / 28-135 등등

망원줌렌즈 : 50mm 이상의 영역에서 화각조절이 되는 렌즈

ex) 70-210 / 80-200 / 100-300 / 70-300 등등

광각줌렌즈 : 50mm 이하의 영역에서 화각조절이 되는 렌즈

ex) 18-50 / 17-35 / 19-35 등등

밝은 렌즈 : 흔히 조리개를 많이 열수 있는 렌즈를 밝은 렌즈라 부르곤 한다.


AF : Auto Focusing (오토 포커싱). 자동초점.

MF : Manual Focusing (매뉴얼 포커싱). 수동초점.

SLR : 일안반사식 - Single Lens Reflex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거울로 반사되어 뷰파인더에 그대로 들어오는 구조를 가진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그대로 실제 촬영이 이루어진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거울이 회전하여 뷰파인더로 보내던 영상을 필름쪽으로 보내 사진이 찍히게 된다. 다른 방식에 비해 파인더로 보는 영상과 실제 촬영되는 영상의 오차가 적고 심도를 파인더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진이 찍히는 동안은 거울이 회전되어 있어 뷰파인더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렌즈가 교환되는 수동카메라를 SLR 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SLR 카메라 중에서도 렌즈교환이 되지 않는 기종이 있으며 RF 카메라에서도 렌즈교환식 기종이 있긴 있다.)  

DSLR :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

RF : 레인지 파인더 - Range Finder
파인더 렌즈가 따로 있어 실제 렌즈로 보는 느낌과 비슷하게 흉내를 내주는 방식의 카메라. SLR 방식보다 구식이라고 할수 있으며 구형 클래식 카메라, 보급형 디카나 자동필름카메라 등에 주로 사용된다. RF 카메라중에서도  렌즈가 교환되거나 AF 가 되는 살인적으로 비싼 고급품이 있기는 하나 흔치는 않다.

번들 : 살때 기본적으로 제품에 포함된 물품. (가끔 손님을 속이고 번들값을 따로 받는 악덕상인이 있다. 주의하자)


플래쉬 메모리 카드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을 사용하는 대신 CCD 라는 센서가 영상을 받아들이고 디지털신호로 변환 한 후 메모리 카드에 데이터로 저장한다. 플래쉬 메모리를 이용해 만든 디스켓의 일종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의 종류에는 CF(컴팩트 플래쉬), SMC(스마트미디어 카드), SD(시큐어 디지탈), MMC(멀티미디어 카드), xD(xD 픽쳐 카드), MS (메모리 스틱) 등이 있다.

MD(마이크로 드라이브)
IBM 에서 만든 메모리 카드. CF 와 같은 규격을 사용하나 사실은 플래쉬메모리 방식이 아니고 CF 처럼 생긴 초미니하드디스크 이다. 카메라에서 CF type II 규격을 지원해야 사용할 수 있다. CF 보다 싼값에 더 큰 용량을 제공하지만 사실상 하드디스크 인지라 전력소모가 크고 열이 많이 발생하며 충격에 약하다.

네가티브 필름 : 일반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필름. 필름상에는 컬러가 반전되어 기록된다. 인화목적으로 많이 쓴다.

포지티브 필름 : 주로 슬라이드 목적으로 사용하는 필름. 필름상에도 실제 보는 컬러와 같게 찍힌다. 주로 필름 자체를 감상하거나 환등기로 스크린에 비추어 본다.

똑딱이 : 자동 카메라를 부르는 속어. 단지 셔터만 똑딱 거릴수 있는데에서 생겨난 단어라고 추측된다.
  
피사계 심도 : 간단히 초점이 맞는 범위 또는 거리 정도로 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사계 심도는 주로 깊다, 얕다 라고 표현하며 피사체와 배경이 모두 뚜렷하게 나온 것이 바로 심도가 깊은 사진이고 피사체만 선명하며 나머지는 흐리게 찍히는 것이 피사계 심도가 얕은 사진이다.

다중노출 : 한장의 필름에 여러번 겹쳐 촬영하는 기법. 디카에서는 대부분 지원하지 않는다.

마운트 : 카메라와 렌즈가 결합되는 부분. 또는 결합시키는 행위 그자체를 말하기도 한다.

광량 : 말그대로 빛의 양 이다. 광량에 부족하면 일반적으로 사진찍기엔 불리해진다.




7. 마무리



  마지막으로 강조 하고 싶은 내용은 바로 '제발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보자' 이다. 대부분 카메라에는 사용설명서가 포함되어 있고 그 사용설명서에는 필자가 쓴 허접스런 강좌보다 훨씬 쉽게 그림과 예제사진까지 곁들인 좋은 내용이 많다. 사용설명서만 잘 읽어보아도 충분히 기본 개념을 잡을수 있는데 오히려 초보들이 사용설명서를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성분들에게 자신은 기계치이니 만지면 폭발이라도 한다는 듯 전자제품을 기피하며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 소리를 자주 듣곤 했다. 그러면서도 설명서를 자세히 보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읽어보면 기계치인 당신을 위해서 지나치도록 세심하게 나와있는데 말이다.

  초보들이여...부디 사용설명서를 몇번이고 정독 해보자.




자료출처 http://djraven.ivyro.net/bbs/zboard.php?id=culture&n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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