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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nd Place

by liaison 2004. 6. 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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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잇속 논리와, 알수 없는
숭배신의 권위에 휘말려,

자신의 의지와 전혀 상관도 없이
비참하게도 세상을 떠나야 하는

너무도 가벼워져만 가는

그런 인간의 존재와,

자기 나라의 국민 하나 지켜 주지 못하는
오천만의 탄식뿐인 방관과 그 나약함.

다시 한번,

내가 대한민국 사람임이
너무도 부끄럽게만 느껴졌던...

옆 나라와 비교되는
 자국인 보호 노력 및 대응의
유치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너무도 참담한 마음으로,

고통을 감내하고 억울하게
운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 피눈물 나는 가족들의
오열 앞에,

부끄러워 고개 들 수 없는
한 민족의 한 이웃으로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몇 분간의 묵념이란것이,

너무도 쓰라리게 아파 오는 새벽입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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