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은 설 땅이 없다 현재 풍력 발전기의 국산화는 유니슨, 효성 등이 부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국산 750㎾ 풍력 발전기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고, 대관령에 설치한 2㎿ 풍력 발전기의 국산화가 진행 중이다. 2㎿ 풍력 발전기는 2007년 하반기부터 실증에 들어가지만, 이미 바람의 질이 좋은 곳은 모두 외국산이 점유한 상태라서 보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풍력 산업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염두에 두면 안타까운 상황이다. 단적으로 풍력 산업은 상당한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1㎿ 풍력 발전기를 생산, 운영할 경우 연간 22명을 1년간 고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생겨난다. 독일(연간 3000㎿ 풍력 발전기 설치)의 3분의 1 수준만 풍력 산업이 육성된다면, 연간 2만2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장주영 민주노동당 에너지 담당 연구원은 '풍력 산업은 국내 시장보다는 동남아시아, 중국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더구나 산악 지형이 많아 풍력 발전에 맞는 지형이 많을 북한까지 염두에 두면 풍력 발전기 국산화를 비롯한 풍력 산업 육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한국전력공사 등이 지대를 이유로 고용량(2.5㎿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서 국산화 된 750㎾는 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2007년 산업자원부에 풍력 발전기를 구입할 의사를 밝힌 곳은 겨우 강원도, 제주도 2곳뿐이다. 보급 계획도 단 4기에 불과하다. 여기에도 국산 풍력 발전기가 끼긴 쉽지 않을 듯하다. |
풍력 발전에 대해 비판자 중에는 환경단체도 있다. 환경단체들이 주로 제기하는 문제들과 이에 대한 풍력발전 당사자들의 대응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 풍력 발전은 경관을 훼손한다. '100m 가까운 높이의 풍력 발전기가 들어서면 당연히 경관의 변형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관은 아주 주관적인 느낌이다. 대관령의 53기의 풍력 발전기를 보고 '와, 장관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 경관 훼손에 눈살을 찌푸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 풍력 발전기에서 나오는 소음ㆍ저주파가 피해를 준다. '일반적으로 대형 풍력 발전기의 경우 500m 떨어지면 소음은 45㏈ 수준이다. 이 정도 소음은 교외의 한적한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맞먹는다. 만약 이 정도의 소음을 문제 삼는다면 도로를 오가는 자동차, 오토바이가 더 큰 문제일 것이다. 아무도 도로를 오가는 자동차, 오토바이를 문제 삼지는 않는다. 풍력 발전기에서 나오는 저주파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초저주파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더구나 블레이드 밑에서 일부로 서 있지 않는 한 풍력 발전기에서 나오는 저주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100m 이상 떨어지면 블레이드가 강하게 돌아도 저주파가 인체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 조류(鳥類)에 피해를 준다. '여기에 대해서는 수많은 학술 연구가 진행됐다. 공통된 결론은 풍력 발전기가 철새의 이동로 등에 집중적으로 세워질 경우 새들의 이동을 방해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조류, 박쥐 등에 대해 큰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풍력 발전기를 세울 때 철새의 이동 경로만 피한다면 이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그림자, 점멸등, 블레이드의 빛의 반사가 문제가 된다. '풍력 발전기는 대개 주택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하기 때문에 블레이드의 그림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재 풍력 발전기는 소음 규정을 제대로 적용할 경우 주택으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 건설하도록 돼 있다. 풍력 발전기는 야간에 점멸등이 깜박인다. 야간에 일부러 오랫동안 풍력 발전기의 점멸등만 쳐다보지 않는다면 점멸등을 보면서 느끼는 혐오감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보는 십자가, 네온사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점멸등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아직 진행된 바 없다.' |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찾아서 / (주)지케이에너지 지열선진국 스위스에서 인정받은 지열기술 국내 도입 | ||||||||||||||||||||||||
지열 부실시공 방지 역점 … 2007년 사업 본격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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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정 기자 misty970017@nate.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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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공사례를 통해 게오힐 공법의 우수성 입증하겠다”
현재까지 신재생에너지센터에 지열분야 전문기업으로 등록한 업체는 총 155개. 지난 9월 전문기업 등록을 마치고 지열업계에 도전장을 던진 신생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주)카이스코퍼레이션 지열에너지사업부에서 독립한 (주)지케이에너지가 바로 그 주인공. 오는 2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6하늘바람땅에너지전’ 참가와 공사 준비 등으로 바쁜 서운종 대표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몇 차례의 연락 끝에 만난 그는 자신감 가득한 얼굴로 지케이에너지와 게오힐 공법, 국내 지열산업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지케이(GK)에너지의 ‘G’는 ‘geothermal’과 ‘green’, ‘K’는 ‘Korea’에서 따왔습니다. 대한민국에 청정에너지인 지열을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써 보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죠” 그는 11가지 신재생에너지원 중에서도 지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타 에너지원에 비해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인데다 연중 일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시공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 친환경 시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건축물 디자인 컨셉을 해치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지열에 매력을 느껴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이 8년 전.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지열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했다. 국내 지열산업 1세대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국내 지열 시공방법에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고, 검증된 시공방법이 필요했다. 올해 초 지열 선진국들을 돌아다니며 앞선 기술들을 찾아다니던 중 만난 것이 바로 독일의 게오힐. 국내의 토양, 암반과 가장 유사한 스위스, 스웨덴에 25년 전부터 약 450개 현장에 적용돼 현재까지 아무 이상없이 가동되고 있는 게오힐 공법은 바로 그가 찾던 최상의 지열 시공방법이었다. “바젤협약으로 유명한 스위스 바젤시로부터 ‘여타의 지열공법에 비해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내용의 인증서까지 획득한 것이 바로 게오힐 공법입니다” 게오힐 공법은 그에게 단순한 기술의 의미를 넘어선 신념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8년간 지열사업을 해 오면서 느꼈던 한계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지열산업이 겪고 있는 시행착오,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 등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지열관련 기술들은 우리와는 다른 지질구조를 가진 미국에서 들여온 기술입니다. 들여온지도 7, 8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온 것이 현실입니다. 게다가 최근 SCW 공법이 확산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케이에너지는 현재 ‘지케이-게오힐 공법’이라는 이름으로 게오힐사로부터 기술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이 공법은 냉·난방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직접적인 대수층에서의 지하수열을 이용한 ‘GrundWasser 타입’과 암반층에서의 지열을 이용한 ‘Festgestein 타입’이 있다. 현장에 따라 적합한 방식으로 시공된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계약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시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실제 시공사례를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생각입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할 경우 하자보증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독특한 홍보전력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열의 미래에 대해서도 남다른 전망을 갖고 있다. “현재 지열이 냉·난방, 온수공급의 역할만 하고 있지만 유럽의 경우 에너지자립을 위한 방안으로 지열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스위스 바젤시와 루쩨른시에서는 내년부터 지열 이용 발전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입니다. 특히 루쩨른시는 게오힐 공법을 이용, 10MW 규모의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완공시점인 2011년이 기대됩니다” 그는 또 “한국 지열산업도 지열을 이용한 발전사업을 지향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지열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지열 시공비 최대한도를 정하는 것은 건전한 가격경쟁을 유도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저가, 부실시공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열 공법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보급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문인력 양성과 전문기업 등록자격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오힐(Geohil) 공법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성에 대한 스위스 바젤시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지열공법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4월에는 제네바 국제 발명 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게오힐 공법은 순수 지하수만을 순환시켜 친환경적이며, 연중 지속적이고 일정한 수온을 제공한다. 또 암석의 함몰현상이 없고, 지진에도 안전하다. 충진재로 인한 수질정화력이 뛰어난 것도 게오힐 공법의 장점. 석회층과 점토층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지하수양이 적은 곳에도 시공이 가능하다. 설치에 필요한 면적도 작다. 게오힐 공법을 개발한 게오힐사는 1975년 게오힐 테크닉으로 출발했다. 1976년 개인주택 시공 이후 2005년 현재까지 유럽 450개 현장에 지열시스템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0년에는 독일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열효율 개선을 위한 지중열교환기를 개발해 하노버 국제박람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특히 1984년부터 1998년까지 스위스의 단독 및 다세대 주택, 교회, 학교, 호텔 등 350여 곳에 지열시스템을 시공했다. 이 때 도심부 공사와 천공비 절약을 위한 천공기술을 개발하고, 게오힐 특허 관련 연구를 착수했다. 이후에는 350∼400m 깊이의 게오힐 시스템을 스위스 쮜리히, 바젤, 로잔 등의 도심부에 설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게오힐 공법에 의한 전기 발전연구를 진행하면서 게오힐 특허를 신청, 2003년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 현재 독일 베를린, 스위스 발크빌 등지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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