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 이야기가 갑자기 하고 싶다...
세월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느새..
블러그 시작한 지 꼭 3년이 되었다.
학생 때는 두터운 일기장이 여러권 있었는데,
그 중에는 태워 버리기도 한 일기장도 여러권 있었지만...
지금도 성격상 좀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다이어리, 수첩, 메모장, 철지난 글 묶음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
모두 다 내 두뇌의 한계로 잊혀져가고 마는
내 삶의 한 때, 에피소드들을 명확하게
기록해 주고 있다.
3년전, 고교때부터 좋아하던 사진을
한 동안 손 놓고 있다가 Nikon 5700 을 손에 넣으면서
다시 시작 했는데, 그 때 기록의 매체로 너무도 신선하게
나를 기쁘게 해 주었던 것이 블러그 INTIZEN 이었다.
지금은 드림위즈로 바뀌고 또 디자인과 포맷도
많이 변경되어 옛 느낌과는 많이 다르지만,...
미디어 친구들의 Hit수를 카운팅 해주거나
생일 이벤트를 하여 서로 선물을 교환하고, Off line에서의
모임을 갖거나 하며 소규모의 정감을 많이 느꼈던 때였다.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도 있었고, 많은 변화도 함께 했다.
좋은 후배들도 많이 만났고 선배들도?... 별로없네.. ^^
정말 많은 영향도 주고 받았다.
기술의 변화가 눈부시게 빠른 지금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변화하는 시스템에 비해서는,
이 블러그의 이야기들과
그리고 그림들, 사진들은 옛날 그대로 좀 머물러 있길
바라고 있는 내모습도 아이러니하다.
최근 이 블러그의 이용자들이 많이 시끄럽다.
블러그의 형식이나 내용, 정보 오픈을 너무도 상업적인 형태로
이용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채 이용한 때문이리라.
그렇게 시끄러워도 가슴속에 늘 남아있는 미련은...
이 기록들이 이 기억들이
상업적인 상술에 놀아나지 않길...
그리고 그리하여 소멸되거나 총체적으로 변형되질 않길..
최소한의 지켜질 것에 대한 소중함은 잊질 않길..
기도한다.
블러그 3주년에 즈음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