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한 숨에..
소음이 이제야 모두 걸려졌다
깊게 누운 현란한 네온간판도,
창틀에서 겨우 버티고 있는
어제의 향연도,
모두 이제야 점잖은 느낌이다.
사람들이 정한
한주(週)가 끝나고,
창밖엔 고장난 신호만
점멸을 계속인다.
다들 지친 모양이다..
뒤척이다 뒤척이다가
일어나 앉았다.
어제의 생각이 잠속을 쫓아와
또,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그 곳까지 쫓아와 나를
괴롭힌다..
세상은 월요일을 맞을 준비를 하고
내 머릿 속은
정말 우습게도,
한낮의 강열했던
철망을 치고 나오는 눈부신 햇발..
그 영상만 자꾸 떠오른다.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건너 편에 있어,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지우고 오고 있는 날들속에
나를 가두고, 나를 고문하는
생각들.. 생각들..
초롬히 앉아있는 삐진 소녀같은
내 가슴에 채우기엔
너무 큰 짐인가보다...
힘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