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知音)이란 말이 있다.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서로 마음을 허락하고 뜻이 통하는 친구 즉, 지인이나 연인을 가리키는 데에도 쓰인다.
문헌에 따르면,
'거문고의 명수 백아(伯牙)에게 종자기(鍾子期)라는 친구가 있었다.
백아가 높은 산을 생각하면서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의 마음에도 높은 산의 모습이 비치고,
흐르는 물을 생각하면서 거문고를 타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 종자기의 마음에도 비쳤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를 부수고 줄을 끊은 다음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세상에 다시는 자기 거문고 소리를 들려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평생 동안에 한 명의 지음이라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라고 한다.
숱하게 많은 시간 속에서 하필이면 함께 태어나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또한 광활한 넓은 땅 위에서 하필이면 함께 태어나 한 나라에서 같이 살아간다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같은 시공간에 살고 있다고 해서 죽을 때까지 꼭 만나리라는 법은 없다.
서로 통해야 한다. 친구가 된다는 것, 그것은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다.
'학교 친구들보다 일과 관계된 사회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건 과거를 추억하고 향수를 되살리는 시간보다
현재를 공유하고 고민이 통하는 이들과 만나는 게 더 편한 것 같다.'고 한다.
자주 못 만나고 연락 못해도 마음속에 먼저 떠오르는 친구가 있고,
자주 보고 매일 전화해도 나중에야 생각나는 친구도 있다.
만나는 빈도와 친한 정도가 꼭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인디언 말로 친구는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 이라는 의미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슬픈 순간에 떠오르는 친구,
'부모님 상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연락할(연락했던) 친구'가 바로 그런 친구가 아닐까,,
'친구란 무엇인가, 친구의 의미는,,,'
자주 만나는 게 친구인가, 어려울 때 생각나는 사람이 친구인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