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i c h a e l . G o i n g
Altered Polaroid SX-70 Photographs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샷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을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뿐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뿐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주 앉어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 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렇데 또 이즈막하야 어느 사이엔가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굴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
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
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과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Femme Mystere, Paris 1991
Rue Rivoli 1991
Pont Alexandre III #2
Grande Arch, Paris 1991
Pont Alexandre III #1
Patissier'
Melrose
Maria
Governor's House, Nevis BWI 1987
Korean Dancer
Haena
Arc de Triomphe 1990'
Blue Shoes
Avenue Fochs
Michael Going Biography
Born 1943, New York City
B.A. Political Scienc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1965
Ltjg. USNR, Vietnam Service, 1965-67
Extensive travel / self study in Europe 1967
Social Worker, County of Los Angeles 1968-1972
Commenced photography career 1972
[출처 : http://www.goinggallery.com/]
Michael Going이라는 사진작가의 폴라로이드 작업입니다.
SX-70이라는 폴라로이드 최고의 명기로 찍은 작품들입니다.
카메라 SX-70는 수 십년 전에 이미 단종되었고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는다네요.
SX-70에 맞는 폴라로이드는 요즘은 계속해서 나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촬영 후 인화가 되기 전에 폴라로이드 에멀전을 문지르거나 마찰을 주면
이러한 느낌의 이미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림같은 사진이지요..^^
작가의 홈페이지에 보면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한국에서 작업한 사진들도 있습니다.
Early Work 코너로 가보세요.
폴라로이드 최고의 명기 SX-70
[스크랩] Kenny G 연주곡 모음 (2) | 2004.12.17 |
---|---|
[스크랩] 주홍글씨을 보고.. (6) | 2004.11.10 |
[스크랩] 톱 10 웹 사이트 디자인 비교 분석 (0) | 2004.11.04 |
[스크랩] 새벽 하늘의 별들 (5) | 2004.10.26 |
[스크랩] Clazziquai 의 After Love Movie (0) | 200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