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 사는 모습이
너무도
위태해 보여
잠 한 숨
청할 수 없는 때가
있다.
그렇게
칠흙같은 공간을
뜬 눈으로
지새운 후 맞아드리는
아침은
또
이리도
불안 할 수 없다.
내 사는 일과
내가 살아야 할 이유와
놓지 못하고 있는
많은
연(緣)들이
가끔 어떤 날은
한꺼번에
날 죄여온다..
그런 날엔
얽히고 설킨 실뭉치같은
머리를 이고
세수하고 옷입고
차에 올라
어딘가를 가려하는
낯선 이가
거울안에 가득하다.
온 사방이
낯설다.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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