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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착각

Memory

by liaison 2004. 2. 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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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나를 키웠다"고 말할 정도로
유달리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아무 계획도 없이 배낭 달랑 메고
훌쩍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 여행에서 그는
풍부한 정신적 고양과 판타지를 얻는다.
여행이 그에게 눈물 흘리게 하고
여행이 그에게 글 쓰게 한다.
"새롭게 태어나는 나"
이것이 하루키적 여행의 영원한 주제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키의 여행법》서문 중에서-

늘 보고 늘 살고 있던 아파트가
눈과 함께 이렇게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늘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이 자리에 있으면서 여행에 나선듯한
마음을 가지려 애쓴다.

그런 면에선 오늘의
갑작스런 눈발이 내가 사는
이 건조한 아파트를
낯선 여행지로 바꾸어 놓은 것 같은
즐거운 착각에 빠지게 했다.

때론 즐거운 착각에
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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