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모기타자와에서 산 것은 1990년 4월에서 12월까지 이지만
그 기억은 지금도 내 머릿속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 주점은 시모기타자와 역과 연결된 시장의 허름한 곳이었지만
난 이 사진을 찍고는 정말 뛸 듯이 기뻤다..
2007년 출장 때 일을 모두 보고 급하게 시모기타자와로 향했다.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그 곳을 사진에 담기위해 ..
이 사진은 제3자의 시선으로 격자틀의 안 쪽을 들여다 보는
구도와 모자를 써 준 두터운 옷을 입은 젊은이, 백열등의 어눌한 조명과
오래된 주점 특유의 분위기 붉은 옷의 서빙하는 친구
그리고 문 아래 휙휙 그려진 특이한 그림까지..
어디 한 군데 심심한 구석이 없는 사진이다.
내 인생의 사진으로 언제나 먼저 꼽는 사진이다.
음악: 동정. 샘플링 음원으로 2008년 8월에 만든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