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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세 개.

Monologue

by liaison 2007. 8. 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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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만일 내게 누군가가 지금 왜 그리 우울하냐고 물으면,

내게 부족한 몇가지중 하나가 너무 크게 다가와서라고

대답할것이다.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 라고 고쳐 물으면,

나도 몰랐었다... 라고 대답할것 같다.

 인생의 반 정도는 산 것같은데, 이제야 겨우 알아 간다.

그 것도 머리가 나쁘니, 몸으로 체득해 간다...


둘,

말을 아껴라, ..  얼마나 무서운가, 인간의 혀는..

뱉어 놓고, 지키지 않고, 그 것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일상과 같이 쉽게 지나친 달력처럼 찢어 낸다.


셋,

몇 일전 새 직원 셋을 맞았다..

새 직원들이 오면 가끔씩 해 주던 이야길 하면서,

2001년, 2002년, ... 혈기 왕성하게, 에너지 넘쳤던 내 모습이

중첩되어 지나갔다..

내 목소린 지금 힘이 없다..

내 눈 빛은 많이 흐려서 총기라고는 읽을 수 없다.

가슴 속에는 뜨거운 불꽃 같은 의욕과 성취감 대신

뒤틀린 배신감과 소외감만이 자리한다.

모든 걸 타인의 얼굴에서 찾으려 한다.

결국 제 문제인걸.. 결국 내 문제 인걸..

지겹게 습하고 무거운 더위가 어서 지나가고,

저 가슴 구석 어둠속에  숨어버린 내 힘찬 발걸음에

가을 바람을 불어주라..

내 삶을 더 많이 돌아 보고 더 사랑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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