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잤다.
여행지에서도 역시
알콜의 기운을 빌려
12시에서 3시까지
달게 자곤,
다시..
새벽을 훤히 지새웠다
새벽내내
민박집의 좀 어색한 색의
커튼 사이로
들어오던
달빛인지 별빛인지
몽롱한
그 빛의 가운데에서
나를 바라 보는
여러가지 생각에
빠져
그렇게
낯 선 장소의 낯 선 밤을
선명한 잡념으로 메우고 말았다.
그런데
어찌나 기쁘고 설레이던지...아침에 맞을
새 사진과 장소가 기대되어 ..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여행에 나선 이는 늘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러한
포만감으로
또 날 바라보는 작업을 수행한다.
여행의 주인공은 나이지만,
나의 가슴과 발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작성된 대본이 아닌
설레이며 뛰는 심장인 것을...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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