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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Monologue

by liaison 2006. 9. 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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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헤쳐나가야 하는 것.

누구도,
어떤 도움도,
힘이 될 수 없는 것

이럴 땐 철저하게도
혼자인걸

미련맞게도
누군가
아주 많이도 날
알아주고 있다는
섣부른 상상을 하곤 한다

너무도 많은 것들이
이해관계의 틀위에서 질서 정연히
나열되어 있다.

혼자 바보같이
서투른 정서의 나약한 가지를
붙들고 있다.

언젠가 크게 혼날 일이다..
여태까지 잘 해 왔다는 것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음을 약속하는 것만은
아니니까.

술취해도 깰까봐 겁나는 밤들,
머릿속이 엉키고 설켜서
몸이 지친건지 가슴이 지친건지
구분도 안 가는 새벽...

내게 시련은 그저 한개의 넘어야할 벽에 불과하다고
그렇게 자만했던 어린 시절은 다 지나갔나보다.

이젠 날 갉아 먹고 늙게하는 무서운 세균같다.
점점 패퇴해 가고 낮아져 가고 있는 것 같다.

난 늘 긍정적이다.
난 할 수 있다.
난 다시 나아갈 것이다.

집중이 안되는 기도를 다시 되뇌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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