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beck이 보내준 사진들 속에
Goleta Pier의 사진이 두장 있었다...
BMP화일로 사이즈도 작아
아쉬움도 있었지마는,
최근의 피어의 모습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난 그저 기쁘다...
마치 오랫동안 흠모하던 애인이 그자리에
그대로 나를 기다리듯 서있어준것 처럼..
반갑기 그지 없다.
Santa Barbara..
내겐 그런 존재이다...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요즘이다.
이제 아이들이 인도에 가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직장에선 또 혼란스런 일들이
내 머릴 거칠게 긁어 놓는다..
한 편엔 아름다운 일들이
그리고 또 한 켠에선 지극히 이기적인
싸움들이
공존하는게 바로 세상이다.
어머님께도 죄송하고..
아이들에게도 더 힘이 되어야 하는데,
난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무기력한
아빠이며, 그리고
아들이고 상사이며 남자인지도 모른다...
많은 비난을 받을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킬것은 지켜내야 한다.
견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
그리하여 볼 수 있는 그다음 페이지의
내 인생의 책장위에서
더 강하고 그리고 더 현명하게
신과도 다투고, 내 자신과도 싸우고,
운명과도 논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런 잔인한 것이
여기 이곳에서의 삶인 것이다..
즐기는 것이 다투는 것이고 싸우는 그 것이
세월을 즐거이 세어 보내는 것이다...
이 자리, 이 곳에서..
도망하지 말고 맞서 싸워서 이기는 것이
내 초라한 작은 삶 속의 승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