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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 마지막 근무일에.

The very first beginning

by liaison 2012. 6. 2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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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나의 직장 KAIS에서 마지막 근무일이다.

 

 

 

 

12년전인 2000 105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일을 시작했다.

내 삶에서 가장 꿈같고, 자유로웠던 격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와서는 가장 열정을 품고 일을 했다.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두 가지가, 사람을 가르치는 일 아니면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역을 해보는 것이었는데, 행복하게도 난 그 두 가지를 모두 누렸다.

 

교직에 있어 본적은 없었지만 Santa Barbara LA시절 애들을 가르쳐 봤다. 그 것도 미국에서 일본어를..

그리고 한국으로 와서는 시작한 Factory Automation관련 일에서 난 중국, 일본, 미국, 독일, 이태리, 대만,

터키, 인도, 캐나다, 프랑스, 덴마아크, 네덜란드, 이스라엘, 그 외에도 여러 나라의 제품을 교역하기 위해

접촉하고 대화하고 일부 제품은 계약을 하고, 한국에 소개하고 직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산 라인에 적용하여

자동화와 효율화 하는데 KAIS라는 회사는 지난 12년간 매출도 12배 이상 성장하며 토종 한국 회사로 창립 이후 큰 역할을 했다.

 

작은 회사의 역사지만, 그 속에서 한 축을 담당했고 정말 기쁘고 즐겁게 일을 했다. 고생도 즐기니 좋은 추억이 되었다.

 

 

 

 

 

 

12년 후 오늘, 아침이 되면, 난 마지막 근무일 출근을 할 것이다.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희열, 역경, 번민과 그 극복과 성과와 추억과 따뜻한 정도 있었다.

너무 행복하기도 했고,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시기도 넘어온 날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이 새벽 시간에 많은

장면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내 삶 속에 첫 직장인 한국신에츠실리콘 에서의 4, 이후 미국으로 가서 산타바라라 시절 MKT Asia에서의 인턴, LA 에서

 Asia Info Link Autobahn Motors 에서의 직장 생활 중 개인사정으로 갑자기 한국으로 오게 되어 시작한 KAIS였다.

 

가장 긴 시간인 12년의 직장생활 속에 걸음마 하던 신생회사를 안정화 시키려고 노력해 주던 많은 선,후배들 한 명, 한 명,

 얼굴을 떠올려 보고 이름도 기억해 본다 많은 친구들이 입사 했었고, 그리고 남아있고, 떠나가기도 했다. 경쟁사로 이직한

 후배들도 있다. 기술영업 회사라는 특징 때문에 늘 새로운 정보와 Application Solution에 민감해야 했던 회사 생활이

모든 직원들에게 즐거울 리는 없었다. 그래도 그 고단한 생활을 잘 견디고 남아준 후배들 너무 고마웠고, 감사한다

직원으로서 창립 멤버로 시작한 선배는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은 이 곳 KAIS에서 나의 퇴직은 후배 직원들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할 것이다.

부디, 좋은 이미지로 받아들여주길 기원한다.

 

 

 

 

 

 

사람은 대개 기존의 단계를 벗어나는 새로운 시작의 문 앞에서 주저한다.

그래서 종래의 생활과 패턴 안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고 안주하는 습관도 생긴다. 새로운 것은 그만큼 두렵고 불안한

성장통 같은 불편함일 수도 있으니까.. 

 

나의 나이는 얼마 전 생일이 지났으니, 48, 누군가 48세의 나이로 그 간 열정으로 몸담던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무엇을 새로 시작한다고 한다면 제정신인가? 하고 다시 한 번 얼굴을 쳐다 볼 수 있는 나이다.  그러기에 더욱 결정은 힘들고, 결과는 불안하다.

 

하지만 즐겨보려 결정했다. 많이 힘들 것이며 빨리 지칠 것 이다. 하지만 해보리라 결정했다.

힘을 보태주시기도 하고 반대와, 또 조언도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

 

 

 

 

 

 

무덥고 갈증 나는 날의 연속이다. 논바닥은 이미 쩍쩍 갈라졌고 저수지는 물이 모두 말라

바닥을 드러내 하늘을 원망한다.  우리네 삶도 이렇다. 평화로운 시기는 쉬이 지나가고, 고난의 시간은 하염없이 길게 느껴진다.

땅은 잘 못 한 것이 없으나 고통의 시간을 맞이하고 긴 인고의 시간을 기다린다.

드디어 시원한 장마비가 내린단다.  갈증은 해소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논과 밭에선 초록 빛 생기가 돌고,

저수지에는 다시 물고기와 새들이 모일 것이다.

 

어쩔 때는 그냥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발버둥쳐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때도 있다.

인디언의 기우제 같이.. 뭔가를 해도 안 해도 변함 없는 때도 있다.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기우제는 성공률100%라고 믿는다. 재미있는 논리다. 

 

 

  

 

난 이순간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바짝 마르고 있는 저수지를 떠나 다른 곳으로 떠나는 늙고 느린 거북 같은 기분이다.

난 이 저수지에서 내가 기어 갈 수 있는 범위 내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난 어쩌면 더 긴 시간 비가 오지 않는다면

떠난 길을 되돌아 오지 못하고 다른 수로도 찾지 못하고 길 위에서 걸음을 멈출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길을 떠나지 않는다면 곧 이 저수지의 물이 바짝 말라 내 등껍질과 머리를 갈라 놓아 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는 기우제를 지낼 것이다. 난 젊은 날 그랬듯이 다시 길을 떠날 것이다.

 

창 밖 하늘을 본다. 태양이 이글거리던 자리에 예쁘게 별이 보이더니.. 연보랏빛으로 아침이 오고 있다.

, 이제 난 더 더워지기 전에 길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회사 KAIS와 사랑하는 후배 직원들의 건강과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2012 6 29일 금요일 새벽       

 

     

 

 

 

 

 

 

 

 

 

 

 


서이사 대취~~


 

 

 

 


어디 실미도 특전사들?  완전 무장이네..



 

 

지영훈의   저 표정... 

 

 


 

이 때 상만이 참 예뻣다~~





 

 

 

 

 

 역삼동 사무실에서 두 룸펜이...^^

 

 

 

 

 

 

                                                                                                             영업 차량 구입한 날..









 

                                                                                                              새 사무실로 처음 온 날..




 

 








망년회 때






 니시하라상과.









무사시 교육 때 모모이상








ㅋㅋㅋ
















지금은 취급 않는 배너의 교육 때






듬직하구나~~~ !! 영일이 머리숫 많다~~이 땐..





2003년 송년회





2002년 동기들...상현이 어디갔어? 




 현승이 동기들 술면접






송년회 사회는 늘 .. 개인기도 늘... 두 재줏꾼.











고참 술꼬장 들~~^^


































난 카이스에 재직중에 소중한 아내와 아이를 얻고.
















Leadership Training










서바이벌 게임  포로가된 두 이사~


 

 

 

 남이섬 야유회

 

 




ㅇ                                                                                                                      이러다 사람 잡겠어요~~~


























역삼동 천호빌딩 사무실.











효수 멋지다~~




손민수 동기 입사때~~ 2004년 12월 말일.










이거 올렸다고 뭐라고 하실라나~~~?^^









































2001년 전형진과 뮬러..



 

 

 

 

 

 

 

 이제 이 모든 기억을 뒤로 하고 


떠나간다. 


하지만, 여러 친구들, 선,후배들의 얼굴은 


가슴에 그대로 묻는다.


너무 멋진 추억을 준 카이스 가족 여러분 그리고 특별히


사장님 , 상민형, 재훈이, 영훈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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