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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새벽

Monologue

by liaison 2006. 6. 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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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S (1/3333)s iso400


두통에 잠이 깬 새벽...
잠시 어제 일들이 통 기억이 안나서
애써서 되돌이켜 본다.

음... 조금씩 떠오른다..

아침 6시30분기상하여 8시15분 모모이씨와 만났고,
두시간 정도의 대화 끝에 친구이기도 하고 비즈네스 파트너이기도 한
같은 시절을 살아가는 중년의 일본인의 좁은 어깨에서 그의 절망을
느꼈다...

바로 수원으로 가서 거래업체 김 모과장과 최근 납품되는 장비들의
가격을 네고, 네고, 재 네고를 당했고....

지친 내 모습을 룸미러로 보면서 무더위와 복잡한 머릿속을
안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기 내 공사 현장을 가 보았다...
아직 정확한 스펙이 결정이 안 된 관계로 이 것 저 것,
엔지니어링 관계자와 부딪히고...

그 와중에 서울에서 있을 중요한 신사업 미팅이 시간이 촉박한지라
독촉 전화가 들어 온다... 고속도로를 무리한 속도로 달려, 시간을 맞추려 하다보니
자연 주변 차량들로 부터 너 싫다는 Sign 날라오고,,,

서울 도착하여 사무실에 급히 올라가 팩스와 메일 날리고 약속장소로
뛰어가 두시간을 논쟁아닌 논쟁에 시달린다.. 아버님 면회시간이 다가오지만,
입밖으로 낼 상황이 아니니, 이 딜에 결론을 내야 한다.
다행히 설득이 되었다.

다시 사무실로 오니, 오늘 마지막 7시 약속을 정한 손님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고
명함 술술 꺼내어 그들과의 첫만남을 또 가진다.
이 손님들과는 저녁식사를 하기로 되어 9시까지 술과 웃음과 높은 톤의 이야기들로
시간을 메꾼다...

식사도중 나왔다. 짧은 시간 많이 한 술에 어지러웠다.

그렇지만, 내일이 워크샾이라 아버님께 가볼새 없이 다시 사무실로 와서 간단히 서류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고... 대리기사를 불러 운전을 부탁한다.

대리기사 올 동안 차에서 잠시 졸다가 집으로 향했다.

다시 새벽.. 컴퓨터 앞...

내가 앉아 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마무리가 안되었기에... 잠이 깼다...
그리고 그 작업을 위해 이렇게 컴퓨터를 켜고 앉아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허탈한걸까... 

왜 이렇게 눈물이 흐를까.... 

까닭을 모르는건가, 아는걸까... 구분도 안가는

헝클어진 머릿속..

가슴이 답답하다. 스트레스로 한 달전 부터 신경다발을
잡아끌듯이 어깨가 결리고... 의사는 그냥 머릿속을 편안히 하라할 뿐..

이렇게 살면 옳게 사는걸까?
이렇게 살면 괜찮은건가?
다들 이렇게 사나?

너무 많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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