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년전 사진이네..
2년전... 이즈음의 사진을 발견했다...
그땐 니콘 5700을 쓰고 있었군..
비가 억수로 오던 날.. 회사 근처인것 같다..
이사진과 함께 넣었던 음악도 기억난다...박효신의 '좋은 사람'..
아뭏든,
오늘은 속이 많이 상한 날이다.
회사엔 지금 시간에 벌써 직원들이 아무도 없다...
예전에 보기 힘든 일이다... 한 주를 마무리 하는 금요일 저녁
일곱시경에 이렇게 빈 사무실은...
최근 정확히 7시에 귀사 했을 때.. 후배들이 없는 사무실을
종종 마주한다...
2000년 10월경 이 직장을 선택했다...
너무도 박봉의 연봉 계약에, 주시는 분도 미안해 했다...
나도 미국에서 막 돌아와 그 금액의 차이에 다소 불안했기도 했고..
그 날은 6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난다...
'2,000만원만 주십시오..'
'회사가 돈 많이 벌면 더 가져 가겠습니다.'
'그래? 그래도 괜찮겠나?'
'예..'
.
.
지금 직장은 Factory Automation 관련된 일을 하는 곳으로
일본어 와 경영을 공부하고 사회에 나와서
Operation업무를 4년간 하며 일본회사에서 근무했던 내게...
그리고,
정말 무섭게도 무식하게 미국으로 건너가 보낸 4년 동안에도
이러한 기술 영업과 국내,외 영업을 겪어 보지 못한 내겐...
일을 맡기는 분도 맡는 내 자신도...
참으로 갑갑하고 위태했다...
'무엇을 하던, Field에서 일어나는 일을 몰라선 안돼니, 영업을 우선 해 봐라...'
.
.
평생 다루어 보지 않았던 이상한 기계와 장치, 장비들을
만져가며 2개월을 보냈다... 물론 내 본연의 무역업무와 해외업무를 보면서..
교육을 거의 다 담당한 내 친구 Bluescool(미디어 ID)에겐 늘 감사할 뿐이다..
그 친군 내겐 선생님으로서의 Status가 늘어났다...^^
오늘.. 이 회사에 들어 온 후 6년이 되어 가는 오늘...
내가 회사에 치명적인 누가 되는 일을 할 지도 모른다.
내 판단이, 잘못됬을지 모르는, 내 판단이 이 내가 사랑하는 法人에 잘 못된
결과를 가져올 지도 모른다..
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떳떳했는데...
그런 무모함이 혹시 잘 못된 결과를 불러올 지 모른다...
불안하다.
각설하고, ..
형제같은 동기 녀석과 사랑하는 후배들...
어느 회사의 직원 보다도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많이 외로울 거다.
그러나,
조금은 더 외롭고 힘들어야 할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또 험난한 데..
아직,
짐을 풀고, 잠을 청할 때가 아닌데...
너무 많이 쉬었다 가지 말자.. 조금만 더 연마하고 다그치자.
내가 한 일에 대하여 괴롭지만, 부끄럽진 않다.
이제, 잘 되고 잘 안 되는 것은
내 뜻이 아닌거니까, 이미 내 능력을 떠나 있는 일인것 같으니...
내가 사랑하는 카이스.
누군가 물었듯, 그리고 길게 논쟁했듯..
(물론 그는 끝까지 내가 틀렸다고 했지만,)
난 法人으로서의 이 직장을
그 이름과 그 이름을 이렇듯 자랑스럽게 세우기 위했던
세월들, 땀들, 눈물들...사람들,
사랑하는데...
이 곳을 떠나간 많은 후배들..
함께 못가는 것은 너무도 아쉽지만, 감히 한마디만 할께...
이렇게 당당하게..
더 강하고, 아름다운 회사로
잘 지켜 나갈께..
내 최선을 다해서.
절대 꺾이거나 지지 않을께.
100억을 이루는 날 까지는...
이 번에도 꼭!
이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