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나 분노에 관하여
슬픔을 느끼고 있을 때 그 슬픔의 종류가
어찌할 바 모르는 무기력함과
고쳐나갈 수 없는 오류에서 기인될 때에
정말 슬프고,
분노를 느낄때 그 분노의 종류가
자기에서 기인할 때 정말 외롭다.
아무도 없는 방안에 작은 볼륨의 친숙한 노래만이
결국 자기 벗이라고 느껴질 때,
결국 또 같은 자리에 되 돌아와 버리는
되풀이를 함께 할 때의 초라함은
벅찬 적에 부딪혀도 작은 용기를 내자마자
꼬리가 잘려지는 도마뱀의 도주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