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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Memory

by liaison 2004. 1. 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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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E5700 (1/2)s iso400 F2.8




마지막이라 남길 말이 너무 많아.

술 취한 밤을 세우며

아쉬움으로 무너지는 오랜 꿈은

다시 찾을 수 없겠지.

어디든 저 멀리 가보고 싶었어

서툰 몸짓으론 세상이 어려워

긴 한숨 속에 모든 걸 태웠지

이제 남은 건 오직 너 뿐인데.

나를 묻어줘 너의 두 손으로

우리 간직했던 마지막 기억도 함께 묻어줘.

난 멀리 가지만 넌 여기 있어줘

내가 머무른 흔적까지 모두다 지워줘 버린 듯 그렇게 잊어줘.






전람회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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