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월은 황량한 그리움으로
사람의 가슴을 시리게 한다
그의 이름은 이별인데,
너무도 로맨틱하다
매해 이맘때쯤 가슴에 금 그어둔
별같은 희망은
새해 맞을 준비로 부산하다
고맙게도 너무도 소중함은
12월에 절감한다.
1년치 고백을 모두 할 수 있는 밤
12월이다.
서러움도, 집착도 지탱함도
모두 나름 섭섭한 이유를 가지고
버스 정류장 긴 줄을
어둡게 드리웠다.
이제 잘 시간인데,
전설의 흰 눈썹 이야기가
아버지의 목소리로
가슴에 맺힌다.
사랑은 자극적이지 않은
더 깊은 이유로
눈을 적시고
이 밤은 습한 서리가 내리는 소리로
바삭 거린다.
내 가슴이
바삭 거린다.
습하고 차가운 서리 내리는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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