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는
일천사백킬로미터를 달려
목적지에 다녀 왔다.
사십분 정도인가 커피 한 잔
쿠키 몇조각과 간단한 미팅.
예정에 없던 약속이
갑자기 한 곳 더 생겨
돌아오는 길에 날은 저물어 버린다
오후 열시가 넘어야
어두워 지는 독일의 밤..
길에서 밝아 오고
길에서 저문 하루
우리들은 서로 오늘 하루가
보람 있었음을 칭송해 주었고,
차 안에서는 찬송가와
가요 백년사가 정리 되었다.
순수하게
노동에 대한 보상과
그리고
함께 있음이
애틋했다
문득 문득,
산 다는 것은 실로
즐거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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