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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Monologue

by liaison 2008. 7. 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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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간다..  조금씩..

눈에 보이지 않게 안에서 부터..

머릿속, 가슴속, 안 그런척 할뿐

벌써 늙은이 세포가 살을 많이 파들어 온 듯.

 

잃어간다.. 많은 것을..

기억들 속 더없이 소중했던 시간들, 내 가슴의 벅찬 고동들

어렵게 식각해 둔 고난속의 노래들을

이젠  흥얼거리기도 쉽지 않다..

잊고 있는 거다. 

 

하지만 내가 얻고, 이루고 있는 것들..

더없이 소중한 것들..

그래서 그 모든 고통과 좌절을 선뜻 내어 주고라도

이렇게 위안 삼아 매일 보듬을 수 있는 그 것을

사랑해야 하는 운명

 

인간이다. 신이 아닌, 그래서 평범하고 자그마한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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