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 버렸다
내 울타리 안에 있던 존재를..
자꾸 생각 해 보면
그의 자유는
더욱 그를 행복하게 할지 모르지만
일단, 지금.
구속 안에 두고 싶다
사랑해...
체온으로 대화하던
네가,
먼 곳에 있어도
늘 눈에 밟히던 네가
이렇게 일순 사라졌다
이렇게 일순 교감이 없어졌다.
너무 슬펐다
동등하지 않아서
내게 불평하나 못한 채 유배당한
네 작은 공간
너무 서러워서
너무 억울해서
우리 논리로 풀어낸 네 생활이
너무 후회스러워서
나 눈물 많이 날 줄 알았는데
어제
마른 눈만 쓸어내리느라
쓰리고 아프고
정말 힘겨웠다.
네 사랑을 받고 되 돌려 내어 놓지
못한 이 차가운 가슴
조금만
아주 조금만
알아 주겠니?
다음에 만나면 날 어루 만져 주라
내가 네 손을 핥아 줄께
내 온 힘을 다해...
사랑해...
어디 있던 행복하길.
그리고 미안해. 함께 못해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