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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면접

Monologue

by liaison 2004. 11. 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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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찾아 온 신입사원 면접 날이다
작년에 같은 글을 올렸던 기억이 난다
바로 이 곳에 ^^

오늘도 긴장 가득한 모습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는 많은 후배들이 회사를 찾아 왔다
그들에겐 정말 따뜻하게 해 줄 수 밖에 없다
오래전 내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온다.

면접실에 들어 온 그들... 줄줄 외던 영어 자기 소개도
벅찬가 보다.
'긴장 풀구요.. 최대한 자신을 보여 주어 야지요..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이야길 해 주어도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
자기 소개를 능숙하게 하면 테마를 바로 바꾸어 버린다.
'영화 이야기 한 번 해봐요...'
그들에게 내가 얼마나 얄미울까...^^

'지방 사무소 (우리 회사는 대전과 부산에 지사가 있으니까..) 근무
 가능해요?'
몇명이 도리도리...부정적..

좀 있다 다시 묻는다...

' 미국이나 일본도 보낼 수 있는데 가능한가요?'
전부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아이러니다... 가까운 대전 부산은 이런 저런 이유로 안돼지만,
미국, 일본은 문제가 없단다.
무역을 하고 싶다는 응시자가 어학 실력을 보여 달라니
할 줄 모른다고 하기도 하고...

매해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 직장 응시할 때 영어와 일어의 자기 소개 및
그때 당시의 중요 토픽을 몇개 달달 외우고 갔던 오래전 내 모습과 오버랩이
되어 좀 허탈했다.

최고를 요구하는 게 아닌, 최선의 노력을, 신입사원의 그 풋풋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싶은건데... 
중소기업은 이렇게 우스워 보이는 존재인가보다.

한 가지... 나는 대 기업의 part kit 보다 중소기업의 CEO가 더 부러웠는데..

후배들... 서툰 모습은 감점이 아닙니다.

세상을 다 안다는 듯한 경솔한 Approach 방식과 그로 인한
자기만의 반응 Know How가 몸에 너무 익숙해진 그 모습,
그 것이 난 더 두렵습니다.

서툴고 어눌한 최선의 땀 ... 매력적인 당신은 지금 어딜 헤매이나요...

만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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