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이 맞다면 101 고속도로에서 산타바바라로 가는 길중 Carpenteria부근 일거예요 처음 산타바바라로 들어 가던날 정말 인상 적인 기억을 갖고 있는 곳이죠 ..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꿈도 있고, 야망도 있고, 제법 번듯한 수입좋은 직장과 가족도 있었습니다. 사회 생활 4년의 치열한 경쟁속에 그 남자는 꿈도, 詩도, 그렇게 좋아하던 노랫말도 가슴속 깊이로부터 불러올 수가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저 배와 엉덩이만 더욱 흉하게 나올 뿐 이었지요 그는 결심했습니다
더는 이 흉한 생활을 지속하지 않겠노라고... 세상 어딘가에는 정말 이렇게만 살아야 하는 현실외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주변의 강한 만류와 반대를 뿌리치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가 첫발을 디딘 곳, 첫 일주일을 꿈 속에서 헤매이듯 오염을 떨어내듯 그냥 푹 쉬었던 곳이 산타바바라 였습니다 그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첫날 산타 바바라로 들어서던 초승달 빛 아래 은빛 파도와 저멀리 보 이는 유전의 불빛, 시차에 의식이 껌벅여도 온몸을 싸고도는 고향이상의 푸근함에 자며 깨며 반복하며 쳐다보았던 수 많은 밝고 반짝였던 별들....
그 밤은 그의 미국 생활 전체를 좌우하는 중요한 밤, 바로 산타바바라의 꿈 같은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4년을 그 큰 나라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제자리로 .... 돌아와 있습니다. 4년 동안을 산타바바라 주변을 맴돌다, 외면하다, 잊으려 애쓰다가, 진력으로 노력했지만 그저 그자리에 있던 산타 바바라와 그 모든 아침 햇살과 저녁 노을의 하루하루가 바로 오늘 아침 식탁에 올려놓은 갓구운 빵 향기처럼 내 오감앞에 아른 거립니다. 평생에 내 삶안에서 내 주변에서 그리고 모든 섭리와 연으로 부터 가장 자유로왔던 시간.... 그것이 97년3월에서 2000년 9월 28일 까지 삶에 지치고, 깨지고, 방황하던 제가 보낸 자유와 진정한 삶의 시간 이었습니다.
전 평생을 이 시간을 못 잊을 것이며 이 시간을 함께 공유 했던 많은 사람과 장소들을 추억할 것이며, 그리워 하겠지요...
산타바바라에서의 날들...그것은 제게 있어서 신앙 입니다
단순한 추억이나 삶의 몇십년을 초월하는 본능, 그리고 지탱하는 힘 입니다... 앞으로 남은 내 삶의 날들에 충만과 기쁨 으로 채색해줄 충분한 양과 질의 기억들..... 그리움으로 묻어나 오늘도 멀리 떨어져 있슴이 서럽지만, 다시 그 땅을 밟을 날을 노래하며 기억합니다 산타바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