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항상..
긴 불면의 밤을 넘어 새벽을 지나 아침을 마주하려 할 땐, 새로움을 알리는 빛의 어설픈 움직임, 그리고 긍정적이여야 하는 일상, 또 내가 짓고, 표현하고 있어야하는 표정이 힘들 것 같아 지레 겁난다.길에 깔아 놓은 하얀 늦겨울의 눈이, 새벽을 반사하는 안온한 시간 모든이들은 잠들어 있다고 상상하고, 혼자 마음껏 어둠과 고요를 즐긴다. 툭하면 옛날 사진을 들여다 보고, 갑자기 10년을 20년을 오가며 꽤나 푹신하게 그 시간을 즐긴다. 재주인듯 하다. 나이 때문인가? 세월 때문인가? 뭔가 의지 꺾인 미친개 처럼, 힘도 계획도 바닥난 건축설계가 처럼, 좋은 집도, 그에 따른 너르고 아름다운 정원도 그리고 그 정원에 흐르던 음악도 그냥, 멈추었다.생존의 의지와 삶과, 하늘과 땅과 그리고 서 있는 사람 하나, 온..
Monologue
2010. 3. 10. 15:26